본 연구실의 연구 테마는 병원성 미생물들의 세포간 신호전달 현상과 이에 의해 일어나는 세균들의 집단 행동 양식인 생물막 (biofilm) 형성입니다. 세균의 신호전달 현상은 쿼럼 센싱이라고도 불리며, 특히 병원균의 감염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이 기전을 통해 병원균은 자신 주변의 환경을 인지하여 병독인자들의 발현을 조절하기 때문에 쿼럼 센싱은 최근 새로운 항생제의 주요 타겟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고등 생물의 호르몬, 혹은 페로몬 시스템의 원형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생물막은 강한 항생제 내성을 야기하며, 지속적으로 병원균을 방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만성감염의 70% 이상과 병원교차감염 (nosocomial infection)을 매게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본 연구실에서는 이들 현상에 대한 기초 연구와 함께, 이들을 교란, 억제할 수 있는 항 쿼럼센싱 혹은 항 생물막 물질들을 탐색하고 있습니다.